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전형기준을 임의로 적용해 합격자가 뒤바뀌는 등 입시 및 학사관리에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29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2년간 실시한 한국체대 강릉대 서원대 수원대 경산대 등에 대한 감사에서 입시 및 학사관리상의 문제를 적발했다.
한국체대는 98학년도 입시에서 수험생이 입상한 대회를 6등급으로 나누고 등외 대회에 입상한 사람은 불합격 처리한다는 자체 규정과 달리 체육학과 골프종목의 등외 대회에 입상한 2명을 소위원회 의결을 거쳐 합격시켰다.
부경대는 98학년도 입시에서 취업자 지원자격을 ‘산업체 근무기간 3년 이상’으로 정해놓고 군복무기간을 근무기간으로 합산해 2명을 합격시켰다.
강릉대는 97∼98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 봉사활동란에 헌혈 횟수와 시간을 모두 적은 5명에게만 점수를 주고 횟수만 적은 312명에게는 점수를 주지 않았고 서원대도 같은 이유로 8명에게만 점수를 주고 685명에게 점수를 주지 않았다.
수원대는 98학년도 대학원 미술학과 입시에서 학장이 몰래 지원자들의 점수를 195점에서 60점으로 깎아 국전 입선자 등 4명이 탈락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