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없이 기름 넣으면 손해.’
보너스카드를 이용한 정유업체의 판촉전이 치열하다. 보너스카드를 이용하면 주유 실적에 따라 할인 혜택은 물론 다양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주유소에서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자체 보너스카드 제도를 운영하는 업체는 SK㈜ LG정유 현대정유 등 3개사. 쌍용정유는 보너스카드 대신 제휴를 맺은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SK㈜〓SK㈜는 자체 발행한 ‘엔크린 보너스카드’와 제휴카드인 ‘SK비씨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이용해 3회 이상 주유하면 최고 1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교통재해보험(6개월 만기)에 가입해준다. 포인트 실적에 따라 최고 1억원을 보장하는 보험(1년만기)에도 가입할 수 있다. 또 주유소 이용실적에 따라 1000원당 1점의 포인트를 적립, 사은품을 준다. 현재 엔크린 보너스카드 회원은 약 600만명.
93년 업계 최초로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선보인 SK비씨카드로 주유대금을 지불해도 1000원당 1포인트가 적립되는데 일정한 포인트가 적립되면 손목시계에서 29인치 TV까지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SK는 다음달 1일부터 20일까지 ‘밀레니엄 왕대박 행사’를 열어 SK㈜의 주식 2000주와 주유상품권 1억2000만원어치, 라면세트 150만개를 경품으로 나눠줄 예정.
▽LG정유〓LG정유 보너스카드의 경우 휘발유는 1000원당, 등유 및 경유는 500원당 1포인트가 적립된다. 회원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전후 3일 이내에 주유하면 50포인트, 배우자나 자녀의 생일에는 30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
누적된 포인트에 따라 LG정유에서 엔진오일 교환권, 주유상품권, 롯데월드 이용권 등을 주고 주유소 자체적으로 조이마트(LG주유소 병설 편의점)나 오토오아시스(경정비업소) 이용권을 준다. 회원 가입후 3회 이상 주유하면 △시내전화 50회 무료통화 △PCS 019 20분 무료통화 △LG화학 화장품 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정유〓한화에너지를 인수한 뒤 최근 전국 2300개의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보너스카드인 ‘트리니티 카드’를 선보였다. 1000원당 5점이 누적되며 5000점 이상 누적되면 △교통상해보험 △엔진오일 무료교환 △배터리 및 타이어 교환상품권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회원이 되면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 직영정비소, 현대백화점, 경주현대호텔 등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할인 혜택을 준다.
보너스카드 출시 기념행사로 10월1일부터 51일간 하루 1명씩 모두 51명을 추첨, 10년 무료 주유권을 증정한다.
▽쌍용정유〓아직 자체 보너스카드를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삼성카드(약 500만명)나 하나비자카드(약 60만명)를 이용해 주유하는 고객에게 ℓ당 20원을 깎아준다.
또 프리텔삼성카드를 이용해 주유할 경우 주유금액의 3%를 적립해 각종 상품권이나 항공권 등을 준다. 1회 이상 주유하면 주말 및 휴일교통상해보험(1년만기 1000만원)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