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의 재취업과 고용유지를 위해 도입된 정부의 채용장려금이 일부 대기업에 편중 지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방용석(方鏞錫·국민회의) 이미경(李美卿·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노동부는 지난해 92개 사업장에 채용장려금 58억7000만원(채용인원 5166명)을 지원했다. 그러나 대우자판㈜ 47억원, 하나은행 5억3000만원, 신한은행 2억4000만원, 한미은행 7400만원 등 4개 기업에 전체 채용장려금의 94%에 해당하는 55억4400만원이 지원됐다.특히 대우자판㈜의 경우 지난해 5월 모회사인 대우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쌍용자동차 근로자 1935명을 채용하면서 장려금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편법지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