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30일 대규모 방사선 누출사고가 발생해 최소한 3명이 방사선에 노출됐다.
이날 오전10시35분경 이바라키(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에 있는 민간 핵연료가공회사 JCO 도카이사업소에서 핵연료를 제조하던 중 핵분열반응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방사선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일하던 직원 3명이 강력한 방사선에 피폭, 헬리콥터로 병원에 긴급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일본에서 방사선 누출 사고로 인명피해가 난 것은 처음이다. 이바라키현 당국은 사고현장주변 200m를 출입금지지역으로 지정하고 주변 350m 이내에 사는 주민들을 긴급대피시켰다.
사고가 일어난지 약 1시간 뒤 관계당국이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사업소에 가까운 도로에서는 통상치의 1만6000배가 됐다. 사고현장에서 2㎞ 떨어진 지역의 방사선량도 통상치의 10배나 돼 피폭자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JCO는 국내 원자력발전소들의 하청을 받아 원전 연료로 가공되는 이산화우라늄을 제조하는 회사다.
NHK방송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몇시간에 걸쳐 사고관련 속보와 당국의 대응책 등을 계속 보도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