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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직경300㎞ 분화구 21억년전 운석 충돌흔적"

입력 | 1999-10-01 19:13:00


화산분화구로 알려져온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스테이트주 브레데포트의 거대한 구덩이가 실은 21억년 전 운석 또는 혜성이 떨어진 흔적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남아공 위트워터스랜드대 고인류학자인 필립 토비아스교수는 지난달 29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강연에서 직경 250∼300㎞의 이 구덩이는 분화구가 아니라 운석 또는 혜성 등 외계 물체가 지구에 충돌하면서 생긴 자국이라고 주장했다. 근거로는 구덩이 내 광물이 변형된 방식이 화산 활동에 의한 것과 판이한 점을 들었다.

그는 “이 구덩이는 21억년 전에 생긴 것으로 이제까지 공룡의 멸종을 초래한 것으로 간주돼온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칙술루브 운석 구덩이보다 더 크고 더 오래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아공 연구자들은 직경 5∼10㎞의 혜성이나 운석이 시속 4만∼25만㎞의 속도로 지구 표면과 충돌하면서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때의 충격으로 지구상의 수많은 생물이 멸종됐으며 이로 인해 생물계의 진화는 수백만년 정도 후퇴했다고 학자들은 주장했다.〈요하네스버그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