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삼손’ 이상훈(28·주니치 드래건스)이 1일 주니치 잔류포기 및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발표했다.
전날 측근을 통해 미국 진출의사를 밝혔던 이상훈은 주니치구단 이토 대표와의 면담에 앞서 숙소인 아카사카 프린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장 메이저리그가 아니라도 미국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상훈은 일본진출당시 소속팀 LG가 계약만료 후 미국에 진출할 때는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주기로 약정해 2년 임대가 끝나는 11월 이후에는 미국진출에 문제가 없다.
이상훈이 미국에 진출하려면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 사무국의 주관하에 30개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공개 테스트를 받는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97년 12월 보스턴과 2년 동안 임대료 250만달러에 입단계약을 했으나 불공정거래 시비에 휘말려 미국 진출이 좌절됐던 이상훈으로서는 금액을 많이 써낸 팀에 등록해야 하는 ‘공개입찰제’인 포스팅시스템을 이번에는 몸값을 올리는데 활용해보겠다는 계획.
이상훈의 미국진출 수속을 담당하고 있는 한 측근은 “현재 MLB 등록 스카우트들과 접촉하고 있어 내주부터는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