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 다중이용시설들이 건축물에 누수현상이 나타나거나 비상문을 잠그고 비상통로에 상품을 쌓아 두는 등 안전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와 고양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시내 다중이용시설 31곳을 대상으로 합동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점검대상의 95%인 29곳에서 70건의 각종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1일 밝혔다.
마두동 A할인점의 경우 지하 4층의 천장 슬래브 여러 곳에 금이 가 누수가 심하고 지하 5층에서는 지하수가 새어 나오고 있었으며 주엽동 B백화점은 옥상에 무단으로 생태 조류공원을 조성했다가 적발됐다.
또 백석동 C할인점은 일부 소화기의 안전핀이 빠져 있거나 충전이 안된 상태로 방치돼 있었으며 마두동 D백화점도 대형 변압기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항동 E할인점은 3층 레스토랑의 비상구를 항상 잠궈 놓은 상태였으며 덕이동 F할인점은 전기실 통로의 고장난 비상유도등을 그대로 방치하는 등 대부분의 건물들이 대피시설을 허술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양시는 누수 등 건축물 안전에 이상이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시설개선명령을 내리는 한편 비상유도등 고장 등 경미한 사안에 대해서는 시정하도록 조치했다.
〈고양〓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