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소속 채영석(蔡映錫·국민회의)의원은 3일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4월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 DR 할인발행을 실시한 이후 1300억원 가량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채의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4월 5.8%의 할인율을 적용해 DR를 발행한 뒤 삼정전관이 6,7월에 8%, 한빛은행이 8월에 21.5%, 현대자동차가 9월에 15.85%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했다는 것.
채의원은 “우량기업 주식을 해외에 판매, 외자도입 효과를 얻기 위해 DR를 발행하고 있으나 일부기업들이 할인발행하면서 오히려 국부(國富)를 유출시키는 등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할인발행을 하더라도 발행조건을 철저히 해 원주(原株)전환기간을 1년 정도로 제한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