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둘러 찾아온 쌀쌀한 날씨.점점 가을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그러나 초가을에 이미 초겨울을 보아버린 시인이 있다.
‘초가을 아침/나팔꽃 앞에서 심호흡/꽃을 등지자/탄성 같은 한숨/낯선 겨울/…/대문 걸어 잠그고/마당 가득/늦수박 씨처럼 남아 있는/지난 날들을 내다 넌다//새카맣게 빛난다/벌써 문 두드리는/낯선 초겨울’(이문재의 ‘초추·初秋’중)
때이른 쌀쌀함에 너무 움츠리지 말자.예기치 못한 일이 어디 이번뿐이던가.지난날을 돌아보고 새롭게 준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게 좋을 듯하다.
어제와 비슷한 기온.아침 6∼15도,낮 18∼23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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