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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이야기]'개미군단' 올 헛심썼다…40% 원금일부 손해

입력 | 1999-10-04 18:38:00


올들어 주식에 직접 투자했던 개인투자자들 10명 가운데 4명은 투자원금 중 일부를 손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주식투자로 돈을 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의 올들어 9월까지 평균 수익률은 4.6%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까지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2.3%에 못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투자원금을 모두 정기예금에 넣었을때보다도 낮은 수익률이다. 또 정기예금 금리가 연 8%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올들어 9월까지 정기예금에 넣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인 6%에도 못미친 결과이다.

연령별로는 20대 투자자가 14.7%의 수익률을 올린데 비해 30대는 4.9%였으며 40대는 2.7%에 그쳤고 50대는 오히려 9.2%의 손실을입는등연령이 낮을수록 수익률이 높았다.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는 남자(17%)보다 여자(23.8%)의 비율이 높았고 주로 20대(25%)와 30대(26.1%)의 젊은 연령층 투자자의 차입비율이 높았다.

개인투자자들의 재테크 수단은 은행권의 저축이나 신탁상품이 전체의 6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식직접투자(15.6%), 보험상품(14.9%), 부동산투자(3.7%), 증권 및 투신사 등의 간접투자상품(1.4%)등 순이었다.

현재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조사대상자의 12.5%가 향후 여유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주식투자가 상당히 대중화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 주식에 직간접적으로투자하는가계의비중은 아직 높지 않았다”며 “앞으로 주식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적지 않아 증시의 수요기반 확대여력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