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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혼란기 포트폴리오]1억원 운용요령

입력 | 1999-10-04 18:38:00


여유자금의 장단기 분산투자원칙은 5000만원인 경우와 동일하다. 500만원 운용가이드의 경우와 다른 점이 있다면 보수적인 은행권에서도 주식간접투자를 적극 추천한 점.

▼信協 신탁 활용해 볼만▼

▽장기상품투자〓은행권에서는 세금우대형 절세상품과 함께 단위형금전신탁을 장기예치상품으로 추천했다. 은행권의 세금우대상품의 경우 부부와 자녀 명의로 가입하면 최대 7000만원(4인 자녀기준)까지 가입할 수 있다.

단위형금전신탁은 수익과 안정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 지금과 같은 금융혼란기에는 투자금액의 30%까지 주식으로 운용하다가 목표수익률(15%)이 달성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서 안전한 수익을 확보하는 전환형금전신탁이 제격. 여기에다 주식에는 10%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공채 등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는 국공채형금전신탁에 함께 가입하면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금우대형 상품의 경우 기존 은행상품 외에 신협과 새마을금고의 정기예탁금도 활용할만 하다.

신협의 정기예탁금은 2000만원까지 정부가 원리금을 지급보장하고 새마을금고는 자체 안전기금으로 3000만원까지 고객예탁금을 보호하고 있다.

▼간접투자도 승부 걸만▼

▽단기상품투자〓전문가가 조언하는 단기상품 운용원칙은 주가반등시 주식관련 투자자금으로 활용하는데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

이상화팀장은 “10월 한달은 주가와 금리의 급등락이 예상되는만큼 4000만원은 MMF상품으로 초단기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히 MMF자금중 2000만원은 공모주나 실권주 청약자금으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맹동준팀장은 수시로 넣고 빼쓸 수 있는 CMA에 4000만원을 예치한뒤 2000만원은 주식관련투자에, 나머지 2000만원은 내년중 금리가 가장 높이 오른 시점에 장기국채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국채투자의 경우 내년 이후 금리가 하향안정될 때 만기전에 중도매각해 채권매매차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투자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맹팀장은 덧붙였다.

▼수시입출 CMA도 좋아▼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는 주식형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특히 현재 운용중인 뮤추얼펀드의 경우 주식시장에서 순자산가치 대비 2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싸게 살 수 있는데다 만기가 4∼5개월밖에 남지않아 단기자금 투자로서는 적격이라는 설명이다.

이상화팀장은 “종합주가지수 800선 안팎에서는 여유자금의 상당부분을 주식관련 간접투자상품에 투자하는 승부수를 걸어볼 만하다”며 “지금이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1억원중 △4000만원은 MMF에 예치, 주식투자자금으로 활용하고 △3000만원은 성장형펀드 △나머지 3000만원은 기존 뮤추얼펀드 3∼5개를 장내 매수하는 포트폴리오전략을 추천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