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체가 연비(연료 1ℓ당 주행거리)를 수출용과 내수용 차량에 달리 표시하는가 하면 표시 연비가 실제 연비보다 현저히 높아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회의 김경재(金景梓)의원은 4일 국회 산업자원위의 에너지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EF쏘나타(2.0)의 경우 공인 연비가 내수용 차량에는 14.1㎞/ℓ로, 수출용 차량에는 12.3㎞/ℓ로 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미국환경보호처(EPA)가 실측한 실제 연비는 △EF쏘나타(2.0)가 수출용 공인연비보다 3㎞/ℓ 낮은 9.3㎞/ℓ △아반떼(1.5)는 2㎞/ℓ 적은 10.5㎞/ℓ로 각각 조사됐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