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대학본부가 개교 이래 최초로 교수 인사에서 연구실적 미비를 이유로 승진 대상자를 탈락시켜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대 대학본부는 4일 최근 단과대 심사를 통과한 승진 대상자 78명중 1명을 승진에서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서울대 대학본부는 이번 승진 대상자 112명 가운데 단과대 심사를 통과한 78명중 72명만을 승진시키고 6명의 승진을 보류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소견서를 제출받는 등 재심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해당교수들은 ‘인사기준이 뭐냐’며 반발, 그동안 국내외학술지에 발표한 논문과 집필저서 목록을 다시 작성하는 소동을 벌였는데 이 가운데 1명은 스스로 승진심사를 포기했다. 대학본부는 지난달 31일 인사위를 소집, 최종 재심사대상인 5명에 대해 토의를 벌인 뒤 1명을 탈락시키고 4명을 구제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