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불자들의 통일의지를 다지기 위해 2000년 봄 중국 베이징에서 남북불교도 통일 토론회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조선불교도연맹의 초청으로 해주의 월정사 등 북한지역의 주요사찰을 답사하고 돌아온 진각종 성초 통리원장은 “북한과의 종교 교류 활성화를 위해 조선불교도연맹과 각종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초 통리원장은 방북기간에 ‘국제불교성직자 연합 창설’과 ‘21세기 고려대장경 번역사업’을 북측에 제의했다.
북한은 ‘국제 불교성직자 연합’ 구성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고려대장경을 남북한 불교계 인사들이 함께 번역하자는 ‘21세기 고려대장경 번역사업’에 대해서는 국가차원의 사업이므로 신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초 통리원장은 “북한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식용유와 의류 등 생필품을 지원하면서 교류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