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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두번째 자서전서 폭로 佛배우 바르도

입력 | 1999-10-10 19:39:00


자신의 이름을 딴 동물보호재단을 설립한 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왕년의 프랑스 육체파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65)가 다음 주 ‘명왕성의 방’이란 두 번째 자서전을 발간한다.

프랑스의 파리마치 올라 등 주간지들은 13일자 커버스토리로 지중해 생트로페 해변가 마드라그에서 네번째 남편 베르나르 도르말과 살고 있는 바르도의 근황과 자서전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바르도는 자서전에서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과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 당수 장 마리 르펜을 비롯해 TV애완동물쇼 사회자, 조각가 등과의 사랑, 그리고 실연 후 벌인 두 차례의 자살기도, 알코올중독 등 파란만장한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또 마약복용혐의로 구속된 친구를 도와달라고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대통령을 찾아갔을 때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자신을 유혹했던 일도 폭로했다.

73년 은막을 떠난 뒤 새로운 삶을 선택, 26년간 동물학대방지와 환경보호운동을 펴게 된 계기와 87년 전 재산을 팔아 마련한 300만프랑으로 동물보호재단을 창립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지난달 28일 65회 생일을 지낸 바르도는 동물 가운데서도 특히 개를 좋아해 집에 수십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다.

바르도는 3년간 만년필로 집필을 한 끝에 원고지 1540장 분량의 자서전을 탈고했다. 96년 출간된 첫번째 자서전은 28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적으로 80만부가 팔렸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