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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ID 훔치는 악성프로그램 조심"

입력 | 1999-10-10 19:39:00


비밀번호 등 사용자정보를 훔치는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이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해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된다. 트로이목마는 컴퓨터바이러스와 같은 자기복제 기능이 없고 다른 프로그램에 달라붙지는 않지만 감염된 시스템에 문제를 일으키는 악성 프로그램을 뜻한다.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www.ahnlab.com)는 10일 윈도상에서 이뤄진 모든 키보드 입력내용을 파일로 저장해 외부로 빼돌리는 ‘에코키스’ 트로이목마가 활동중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에코키스에 의해 ID가 노출된 권모씨는 누군가가 자신의 ID로 400여명에게 메일을 집단 발송해 항의를 받았다며 7일 안연구소에 신고했다.

안연구소측의 분석에 따르면 에코키스는 from.zib이라는 압축파일로 퍼지는데 사용자가 압축파일을 풀 때 나타나는 post.exe를 실행시키면 PC에 자동설치돼 사용자의 비밀번호 또는 ID가 해커에게 쉽게 노출된다.

안연구소 관계자는 “from.zip파일을 E메일로 받으면 곧바로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연구소는 13일부터 에코키스 퇴치기능이 포함된 V3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02―558―7566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