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수(重水) 누출에 따른 피폭사고를 빚은 월성 원전은 83년 상업운전 개시 이후 모두 8차례의 중수 누설사고를 일으켰으며 누설된 중수 중 미회수량이 7.75t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자원위의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의원은 10일 “월성 원전은 83년 상업운전 개시 이래 모두 8건의 중수 누설 사고를 일으켜 총 61.55t의 중수가 누설됐다”면서 “이 중 53.8t은 회수됐으나 나머지 7.75t은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맹의원은 또 “월성 원전은 83∼98년까지 15년간 모두 9만2415㎏의 중수를 보충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중수가격이 ㎏당 200달러선인 점을 감안하면 중수 보충비용으로 240억원이 소요됐다”고 주장했다.
맹의원은 또 “정부의 규제완화조치에 따라 핵연료가공업자의 운전계획서제출, 안전관리규정 승인 등 총 389건의 원자력 관련 규제 중 63.2%인 246건이 폐지 또는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최근 원전사고는 이러한 규제완화 때문에 원전감독체계에 허점이 생겨 발생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