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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모저모]"감청장비 왜 일선署보다 본청에 많나"

입력 | 1999-10-11 19:32:00


11일의 국정감사에서는 도청 및 감청, 6·25전쟁 당시의 이리역 오폭(誤暴)사건, 월성3호기의 중수(重水)누출사고 등이 주요 쟁점이었다.

○…11일 행정자치위의 서울경찰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도청 감청 등이 또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전석홍(全錫洪) 김광원(金光元)의원은 “서울경찰청이 보유한 114대의 감청장비 중 대민업무가 많은 일선경찰서에는 35대밖에 배치하지 않고 본청이 79대를 가지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

○…건설교통위의 철도청 국감에서 국민회의 송현섭(宋鉉燮)의원은 “철도청이 발간한 ‘철로50년사’에는 50년 7월11일 미군기가 이리역을 오폭함으로써 이리 운전사무소 직원 54명이 순직하고 30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

이에 정종환(鄭鍾煥)철도청장은 “이리역 미군 오폭사건과 관련, ‘철로50년사’에 나온 사실은 맞으며 고인들의 영령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도 세워져 있다”고 답변.

○…산업자원위의 한국전력 국감에서 의원들은 월성3호기 중수 누출사고의 보고지연을 질타. 자민련 이정무(李廷武)의원은 “박용택(朴用澤)한전부사장은 사고발생 이후인 4일 밤11시에 KBS 1TV의 ‘뉴스라인’에서 ‘한국원전은 방사능누출사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고 산업자원부 정장섭 자원정책실장도 5일 오전6시 MBC에서 똑같은 얘기를 했다”고 공개.

한나라당 한승수(韓昇洙)의원도 “일본의 경우 사고발생 1시간만에 총리에게 보고가 됐다”고 지적.

〈윤승모·정연욱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