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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TFT-LCD "사상최대 호황"…삼성 85억달러규모 수출계약

입력 | 1999-10-12 18:42:00


국내 초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외자유치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사상 최대 호황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 미국의 델컴퓨터사와 내년부터 5년간 85억달러 규모의 TFT―LCD를 수출하고 2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외자는 삼성전자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델컴퓨터사가 매입하는 형식으로 유치했으며 4세대 TFT―LCD공장 건설에 전액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19%로 TFT―LCD분야의 세계 1위 업체.

삼성전자측은 “세계 데스크톱PC 1위 생산업체이자 미국시장 노트북PC 판매 1위 업체인 델컴퓨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TFT―LCD시장의 매출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업체인 LG전자도 7월 네덜란드의 필립스사로부터 16억달러를 받고 지분 50%를 넘기면서 안정적인 고정거래선을 확보,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TFT―LCD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 분야 올해 예상 매출액은 각각 21억달러와 20억달러. 지난해의 8억5000만달러와 5억달러에 비해 3,4배 가량 늘어났다. TFT―LCD는 통상 순이익이 매출의 20∼30%에 달해 순이익 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