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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보다 얇은 노트북』…컴팩코리아 신제품 홍보

입력 | 1999-10-12 18:42:00


‘라면과 노트북, 크기는 두배―가격은 1만배 차이.’

컴팩코리아가 ‘라면보다 얇은 노트북’이라는 컨셉의 이색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아마다 M300’을 출시한 컴팩코리아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은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비교대상으로 라면을 활용한 것. 아마다 M300은 일반 노트북에 비해 부피가 70% 정도며 무게도 1.3㎏에 불과하다.

한 광고대행업체에서 휴대폰 광고에 담배 케이스를 활용해 효과를 거둔 것에 착안해 노트북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라면카드’를 뽑아들었다는 게 마케팅 관계자의 설명. 컴팩코리아 홍보부 김태은씨는 “인지도가 높은 라면을 노트북과 대비시킴으로써 최고의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컴팩은 이같은 광고전략을 세우고 노트북 모양의 수첩에 라면을 함께 포장한 홍보물을 제작해 용산전자 상가 등의 대리점에 대량 ‘살포’ 중이다.

실제로 라면은 가로 125㎜, 세로 120㎜이지만 컴팩의 신제품 ‘아마다 M300’은 각각 264㎜와 229㎜로 두배 가량된다. 두께는 오히려 라면이 3㎜ 더 두껍다.

하지만 라면과 노트북의 가격 차이는 엄청나다. 라면값은 350원이지만 노트북값은 354만원으로 1만배 이상 차이가 난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