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중 안트리오를 둘러싼 ‘사실’이 아닌 것은? ①클래식분야 세계 최대 레이블인 EMI에서 드보르작 ‘둠키’ 등 실내악음반을 내놓고 에코음반상을 받음. ②패션잡지 보그 표지모델, 앤 클라인사의 패션모델로 등장했고 요즘 화장품업체 바디샵의 전속모델로 활동 중. ③연년생 세자매로 구성된 실내악단. 정답은 ‘③’.
쌍둥이 안마리아(29·첼로)루시아(〃·피아노), 두살 아래의 동생 안젤라(바이올린) 등 세자매가 화음을 맞추는 안트리오가 서울에서 환경음악회를 갖는다. 31일 5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연주 프로그램은 번스타인의 3중주곡, 피아졸라의 탱고 3곡, 영화‘피아노’ 사운드트랙으로 유명한 영국 작곡가 니만이 영화음악을 편곡해 만든 ‘안 트리오를 위하여’ 등. 모두 20세기에 등장했지만 귀에 쉽게 와닿는 음악들이다. 이 음악들을 묶어서 하나의 프로그램 ‘안플러그드’로 이름붙였다.
맏언니 마리아는 “Unplugged도 되고, Ahn plugged도 되지요. 앞의 것은 종래 클래식 음악의 ‘줄’을 뽑아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는 뜻이고요, 뒤의 표현은 안씨 자매가 서로 연결됐다는 뜻이에요”라고 설명했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마리아가 직접 만들었다는 가죽 연주복도 관심거리다. 안트리오는 내년 EMI에서의 두번째 앨범을 내놓을 예정. 팝 아티스트 데이빗 보위의 노래도 몇곡 편곡해 넣을 예정이다. 02―3689―717, www.thebodyshop.co.kr/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