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체첸 공습을 시작한 러시아군이 11일 체첸 북부를 동서로 가르는 테레크강을 넘어 체첸 수도 그로즈니 서부지역 일부를 장악했다고 러시아측이 밝혔다.
러시아군의 한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처음으로 테레크강 남쪽으로 진출해 그로즈니 북서부 나드테레츠니 지구에 교두보를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체첸은 테레크강을 러시아에 대한 최후 방어선으로 삼아 치열하게 항전해왔다. 따라서 테레크강 남쪽에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러시아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체첸사태의 중대한 국면전환을 의미한다.
그러나 체첸 대통령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분쟁 지역에 산재한 40여개 마을 가운데 12개 마을을 점령중일 뿐이라고 러시아측 주장을 반박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