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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첸 반군지도자 바사예프 "보복테러" 선언

입력 | 1999-10-12 19:32:00


체첸의 게릴라 지도자 샤밀 바사예프(34)가 체첸 동부 고라고르스키 마을에서 러시아군에 포위됐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11일 전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프랑스 AFP통신은 바사예프가 러시아측에 보복테러를 감행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는 이번 체첸사태의 중심인물. 그가 이끄는 게릴라가 8월 체첸 인근 다게스탄을 침범하면서 이번 체첸사태가 시작됐다. 그는 9월부터 300여명의 희생자를 낸 모스크바 연쇄폭탄테러의 배후조종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대 법대에 세차례 응시했으나 낙방하고 방황하다 91년 체첸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다. 그해 11월에는 TU154여객기를 터키로 납치했다. 95년 6월에는 러시아 남부 부조노프스키 병원을 점령해 수백명의 환자와 직원을 인질로 잡고 러시아군과 대치했다. 당시 그는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와 전화로 협상한 끝에 포위망을 유유히 뚫고 탈출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