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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근리 학살 확인땐 유족에 보상방침

입력 | 1999-10-12 19:32:00


미국 정부는 6·25전쟁 당시 충북 영동군 노근리에서 발생한 양민학살사건과 관련, 조속한 진상규명을 통해 희생자 유족에게 보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종(金仁鍾)국방부 정책보좌관은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노근리 사건에 대한 보상 방침을 밝혔다는 사실을 미 국방부 플랭크 클라이머 국제안보차관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전달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서한에는 노근리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방법과 일정 및 미군의 학살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경우 보상하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이머 차관보는 또 미국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팀을 수사경험이 풍부하고 유능한 인물로 구성했으며 한국과 정례적인 정보교환을 통해 조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김보좌관에게 밝혔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로스 訪韓…노근리 대책 논의▼

스탠리 로스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차관보가 12일 오후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로스 차관보는 13일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 황원탁(黃源卓)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예방하고 한미 간 주요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로스 차관보는 또 송민순(宋旻淳)외교통상부북미국장과 만나 ‘노근리사건’ 진상조사를 위한 한미 양국의 협력방안과 페리보고서 제출 이후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조율할 예정이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