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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스케치]홍보관 이색 볼거리 즐비 시민발길이어

입력 | 1999-10-12 19:32:00


개막 이틀째를 맞은 서울NGO세계대회는 올림픽공원의 드넓은 공간에서 가을 햇살속에 풍성한 열매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체조경기장과 한얼광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안보 여성 환경 교육 등 주제별 토론으로 열기가 가득 찼고 펜싱경기장에 마련된 NGO홍보관은 각종 NGO들의 활동상황을 지켜보려는 사람들의 발길로 붐볐다.

○…대회장 곳곳에는 소풍이나 백일장을 위해 나온 교복 차림의 중고교생들이 호기심어린 눈길로 단체 홍보전시관과 문화공연 등을 지켜보았다.

백암고 2년 박모군(17)은 “세계의 시민단체들이 갖가지 문제들을 다루며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며 “대학생이 되면 시민단체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펜싱경기장에 마련된 NGO홍보관에는 한국 일본 캐나다 말레이시아 몽골 이란은 물론 각종 유엔 산하단체 등의 112개 부스가 마련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세계적인 아동관련 재단인 ‘펄벅재단 한국’은 재단의 지원을 받았던 혼혈가수 소냐의 사인회를 벌였으며 불교전통문화원은 외국 관람객들에게 차와 다식을, 국제채식연맹은 야채로 만든 햄과 고기 등을 대접해 환영을 받았다.

○…홍보전에는 이색 종교관련 단체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인 바하이공동체는 전세계 181개국에 전파돼 브리태니커사전에 기독교에 이어 가장 많은 국가에 전파된 신앙으로 꼽히는 바하이신앙 신도들의 사회봉사단체.

이 단체는 ‘세계는 한 나라이며 인류는 그 국민이다’라는 모토로 유엔과 긴밀한 협력하에 문맹퇴치와 교육 탁아 환경사업 등 300개의 지속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설명했다.

또 우주인의 인류 창조설을 신봉하는 것으로 유명한 라엘리안 신도들은 세계정부 수립과 생명복제과학 지지 등을 주장했고 일본의 불교운동단체로 전세계에 2000만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창가학회도 일본학회와 한국학회가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홍보전을 펼쳤다.

○…최근 대형 지진피해를 본 대만에서는 전문의들의 봉사단체인 대만의계연맹(臺灣醫界聯盟)이 참가해 이번 지진 복구작업에 중국이 보여준 횡포를 고발해 주목을 받았다. 창옌디(張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