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의 급락 소식과 프로그램매도 물량으로 인해 시장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주가지수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둔 상황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장마감 때 종합지수는 0.73포인트의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한때 10포인트 이상 빠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대형우량주 매수와 개인투자자들의 증권주 및 중소형주 매수주문이 이어지며 낙폭을 줄였다. 인터넷 정보통신 관련 종목들은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한글과 컴퓨터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국정감사 때 주가조작 시비가 일었던 골드뱅크도 강세를 보였다. 대신증권 대유리젠트증권 등 개인투자자들의 순환매가 돌아온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 가운데는 외국인들의 주문이 집중된 삼성전자와 데이콤이 강세였으나 한국전력과 한국통신공사는 소폭 내리는 모습. 코스닥은 전날 사상 최대폭 상승에 따른 반락세. 첨단산업관련 종목을 빼고는 약세를 보였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