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없이도 24시간 가량 우럭 광어 등 활어(活魚)를 수송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인하대 김종보(金鍾輔·기계공학과)교수팀은 13일 컨테이너에 물을 넣지 않고 대신 전류를 흐르게 함으로써 고기류를 산 채로 수송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최근 인천에서 부산까지 왕복 수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활어의 활동량과 호흡량이 섭씨 5℃ 상태에서 급격히 줄어들어 물이 없어도 장시간 생존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기존의 플라스틱 수조와는 달리 반도체에 전류를 흐르게 함으로써 냉각효과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컨테이너는 약간의 전류만으로도 작동이 가능해 자동차의 배터리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으며 플라스틱 수조에 비해 수송 도중 활어가 폐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컨테이너의 크기를 대폭 줄이고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으며 또한 수송 가능시간을 늘릴 수도 있기 때문에 선박이나 항공기를 이용한 활어의 해외수송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