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대문 두렛상 한솥밥에 나누세’ ‘해야 솟아라’ ‘지키세 지키세 솟대장승 지키세’
인천 부평구 부평3동 ‘풍물터 너나들이’(대표 심윤구)가 96년부터 매년 한차례씩 가져온 정기공연 제목들이다.
지난달 12일 인천종합문예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한 정기공연에서는 사물놀이로 수박치기 소고춤 북춤 깃발춤 등을 선보인 뒤 관객들과 한판 대동놀이를 펼치기도 했다.
이 모임의 이름 가운데 ‘너나들이’는 ‘서로 허물 없이 터놓고 지내자’는 순수 우리말. 이 모임을 찾으면 사물놀이와 봉산탈춤을 배울 수 있고 어느정도 기량을 갖출 경우 정기공연에도 참가할 수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3개월 과정의 우리소리강좌는 매주 두차례씩 진행된다. 또 중학생이나 초등생들을 위한 특별강좌도 있다.
쇠 징 장구 북 등 사물놀이를 잘 다루는 인천지역의 각계각층 인사 20명을 중심으로 96년 결성된 이 모임의 현재 회원은 40명. 각종 문화강좌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은 틈 날 때마다 양로원을 찾아 위문공연을 하거나 지역축제에 참가하기도 한다.
요즘엔 인천에서 개최중인 전국체전을 맞아 부평풍물대축제 등에 찬조출연해 흥을 돋우고 있다.
상근간사 조은하(趙銀河·31·여)씨는 “우리 전통놀이인 풍물을 보급하기 위해 뜻있는 사람들끼리 모임을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무료공연과 문화강좌 등을 통해 풍물보급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526―1630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