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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개막…23일까지 208편 상영

입력 | 1999-10-14 18:26:00


국내 최대 규모의 스크린 향연인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PIFF·P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14일 오후7시반 부산시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극장에서 국내외 영화관계자와 부산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막됐다.

23일까지 열흘간 계속되는 이 축제에서는 올해 베니스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중국 장이모 감독의 ‘책상서랍 속의 동화’, 국내에서 첫 상영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원령공주’ 등 53개국의 영화 208편이 부산 시내 대영 부산 국도 등 3개 극장과 해운대의 MBC시네마홀에서 상영된다. 또 아시아 영화의 제작지원을 위한 두번째 프리마켓(PPP·Pusan Promotion Plan)도 함께 열린다.

영화배우 문성근 방은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대형 스크린을 이용한 화려한 조명쇼와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의 축하 공연, 개막작인 ‘박하사탕’의 상영 등으로 3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김대중대통령은 영상축하 메시지를 통해 “21세기는 지식과 정보, 문화와 관광의 세기로 문화적 우수성과 창조력이 가장 중요한 국가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가는 첨병인 영화 산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영화배우 안성기 강수연 박중훈 한석규와 영화감독 임권택 강우석 이광모 강제규, 홍콩의 프루트 챈 등 국내외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부산〓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