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올가을엔 김치냉장고 하나 가져봤으면….’
김치냉장고는 주부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가전제품 중 하나.
김장철을 앞두면 김치냉장고의 인기는 더욱 높아진다.
제품 선택요령과 특징, 가격을 알아본다.
▽가족수에 용량 맞춰야〓보통 4인가족의 경우 김장김치를 10포기 가량 담그기 때문에 김치전용으로만 사용하려면 15∼20포기가 들어가는 90ℓ제품이 알맞다. 또 김치 소비량이 적거나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 가정은 10∼15포기 가량 들어가는 60ℓ안팎의 소형제품이 적당.
요즘에는 김치뿐 아니라 야채 생선 육류까지도 신선하게 보관하는 기능이 추가돼 대용량 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20∼30포기가 들어가는 120ℓ제품은 김치보관 공간은 절반가량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야채실이나 육류 생선 등을 보관해도 된다.
기존 냉장고에 여유가 있으면 굳이 큰 김치냉장고를 선택할 필요가 없지만 냉장고가 작으면 김치냉장고 용량을 넉넉하게 선택한다.
▽보관식품에 따라 기능선택〓시중에 나와 있는 김치냉장고는 보관통이 하나로 돼있는 것과 두개로 나뉘어 있는 것 등 두가지.
보관통이 하나인 경우에는 온도조절이 한종류로 밖에 안되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식품을 한꺼번에 보관하기 어렵다.
반면 보관통이 두개인 제품은 각각 온도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리하다. 예를 들어 고기와 김치는 섭씨 0도에, 야채는 5도에 맞춰놓고 보관하면 가장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각사별로 냉각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 용도에 맞게 선택한다.
만도기계 ‘딤채’와 삼성전자 ‘다맛’은 통에 냉각파이프를 감아 통이 먼저 차가와진 후 김치통을 차갑게 하는 직냉식 냉각방식으로 냉각 속도는 늦지만 야채 등의 수분증발이 덜하다.
반면 LG전자 ‘김장독냉장고’는 냉각기 옆에 팬을 달아 찬바람을 강제로 순환시키는 간냉식으로 수분이 증발되기 쉬운 반면 성에가 없고 냉각속도가 빠르다.
▽각사 제품 특징 및 가격〓만도기계는 기존 플라스틱 용기 대신 황토용기를 내장하고 용량도 대폭 늘리는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120ℓ급 108만원 △94ℓ급 90만5000원 △60ℓ급 61만3000원 △53ℓ급 49만5000원.
LG전자는 위에서 뚜껑을 열고 닫는 기존 김치냉장고의 불편함을 보완한 서랍식 김장독 냉장고를 내놓고 시장을 공략 중이다.
91ℓ급이 84만8000원이며 12월말까지 주부들이 계를 결성해 10대를 동시에 주문할 경우 1대를 무료로 제공하는 ‘김장독계’ 행사를 실시한다.
삼성전자의 다맛은 두개의 보관통이 분리돼 있어 김치 이외에 다른 밑반찬도 보관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것이 특징. 110ℓ급 95만8000원.
이밖에 청호나이스가 국내 최대용량인 164ℓ급 ‘김치나이스’(143만원)를 내놓았으며 성원산업은 두가지 김치맛을 내는 절전형 김치냉장고 ‘맛고을’을 개발하고 11월중 판매할 계획이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