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스탠리 로스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6·25전쟁 기간 중 노근리 이외의 지역에서 미군이 양민을 학살한 사례가 밝혀지면 그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고려할 것이라고 13일 동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밝혔다.
로스차관보는 또 “미국은 노근리 사건의 진상을 수개월 내에 가급적 빨리, 그리고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할 방침”이라며 “진실을 은폐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대가로 미국에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180㎞로 묶여 있는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를 500㎞로 연장해 개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의 기준 사거리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사거리 500㎞ 연장에 사실상 반대했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