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4일 신당창당을 시사한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 등 자민련 내 합당반대파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새로운 정치를 향해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분명하다면 폭넓은 연계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며 “연대는 어떤 방식으로든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창총재는 이날 부산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정치세력화하지 않는 한 민주산악회와도 민주화를 위한 대여투쟁의 대장정에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로버트 김 문제와 관련해 그는 “정부의 태도는 너무 미온적이고 소극적”이라면서 “정부는 정확히 진상을 알아보고 (미국의 처리가) 잘못됐다면 로버트 김의 석방 및 감형을 미국측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삼성자동차 등 부산경제에 대해 “지금 삼성자동차는 3개월 한정적으로 가동하고 있지만 이는 급하게 협력업체의 숨통을 돌리려는 데 불과하다”며 “앞으로 삼성자동차는 계속적으로 정상가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에 대해 이총재는 “과거의 지정기탁금제는 옳지 않지만 기업이 법인세의 1%씩 내는 정당보조금을 직접 의석수나 득표율 비율로 정당에 나눠주는 대신 정당이 다른 돈을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