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신경식(辛卿植·한나라당)의원은 14일 농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식목일(4월5일)을 앞당길 것을 제안했다.
경기 수원시의 경우 65년 섭씨 2.2도였던 3월 중 평균기온이 98년 7.6도로 상승하는 등 식목 적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상황에서 식목일만 그냥 놔두는 것은 잘못이라는 게 신의원의 지적.
신의원은 “많은 사람들이 4월5일을 식목의 적기로 알고 있으나 실제 남한 대부분의 지방에선 이 때가 되면 이미 나무가 생장을 시작해 옮겨 심을 경우 활착률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올해 전남도는 3월13일에 식목행사를 완료하는 등 ‘4월5일’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산림청은 “남부지방은 2월 하순부터 식목을 시작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4월5일은 신라가 삼국통일을 완수한 날이며 1910년 순종 임금이 마지막 친경(親耕)행사 때 나무를 심은 날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