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경영학과 박윤식(朴允植)교수는 “미국 대학의 교수선발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이 훼손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버드대에서 국제경영학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은행에서 8년간 재직하다 컬럼비아대 조지타운대를 거친 뒤 조지워싱턴대에서 25년째 재직하는 박교수는 교수임용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경력도 있어 이 분야에 밝다.
―현재 학과에서 조지워싱턴대 출신 교수는….
“국제경영학과 교수 12명 중 1명뿐이다. 1명이 더 있는데 올해 정교수로 승급이 안돼 다른 학교로 가게 됐다.”
―모교출신에 대한 우대가 없는가.
“정말 없다. 가급적 우리 학교출신은 밖으로 나가 다른 대학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게 한다. 동종교배는 서로에게 좋지 않다.”
―교수임용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첫째는 학술지에 얼마나 좋은 논문을 게재했느냐, 둘째는 강의실력, 셋째는 해당 학문에 얼마나 공헌했느냐는 점이다.”
―교수사회에 파벌은 없나.
“내가 아는 바로는 사제관계로 얽히거나 다른 인연으로 뭉친 파벌같은 것은 없다. 우리 과만 해도 국제금융 국제마케팅 국제비즈니스전략 등으로 분야가 서로 달라 파벌이 생길 수 없다.”
―교수직에 정년이 있는가.
“종신재직권(Tenure)을 받으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 대신 종신재직권을 받으려면 조교수나 부교수로 임용될 때보다 엄격한 심사를 거친다.”
―교수채용이나 종신재직권 부여시 학교재단이나 총장이 관여하는가.
“교수임용위원회가 추천한 사람이 대개 임용된다. 그러나 학장이나 총장에게 비토권은 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