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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大 연구팀 "달엔 물이 없다"

입력 | 1999-10-14 19:35:00


달에는 물이 없었다.

13일 이탈리아 파두아에서 열린 미국 천문학회 행성학 지부 연례회의에서 미 텍사스대 과학자들은 달 탐색 우주선 루나 프로스펙터를 달에 충돌시켜 얻은 자료를 분석했으나 달에 물이 있다는 증거는 얻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발사돼 달 주위를 돌던 루나프로스펙터는 달의 북극과 남극에 물이있음을시사하는 자료를 전송해왔다. 텍사스대 연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에 루나 프로스펙터를 얼음이있을 만한 달 표면에 충돌시키자는제안을했다. 만일 달 표면 깊숙이얼음형태로 물이 존재한다면 우주선 충돌시 발생하는 열을 통해 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NASA는 7월31일 루나 프로스펙터를 달 남극의 한 분화구에 충돌시켰다. 수백명의 아마추어 천문가도 이 장면을 목격했다.

충돌은 몇 초 만에 끝났지만 10여개의 지상, 우주 망원경이 기록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데에는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텍사스대 연구팀은 예상보다 일찍 분석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연구팀장인 데이비드 골드스테인 박사는 “루나 프로스펙터가 분화구에 좀더 강하게 충돌했다면 물의 징후를 발견할 수 있었을 지 모른다”고 아쉬워했다.〈오스틴UPI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