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段炳浩) 민주노총위원장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리해고 위주의 현행 구조조정 정책은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를 중심으로 한 ‘고용유지 창출형’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법정노동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단축하고 2000년부터 주 5일 근무제를 전면 도입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위원장은 “국내 주당 노동시간은 98년 45.9시간으로 30시간대인 OECD 가입국은 물론 개도국에 비교해도 가장 긴 편”이라며 “노동자의 건강권 확보와 ‘산재(産災)왕국’의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라도 노동시간 단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이날 노동시간 단축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입법청원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대통령 직속으로 노사정 동수가 참여하는 노동시간 단축 특위 구성을 요구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