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주식과 국채값의 급락가능성을 경고하자 서울증시에서 그동안 매수우위를 보이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춤했다.
대신 국내기관투자가들이 지수를 지지해 하락폭은 작았다. 대우사태의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보험 은행 종금 등 금융주에 순환매가 돌았다. 전날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던 증권주들은 매물이 쏟아지면서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맥주가격 인상을 앞두고 진로 하이트맥주 두산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인터넷 및 정보통신관련주에 사자주문이 몰리며 코스닥시장의 한국통신 한글과컴퓨터 디지털조선 등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블루칩들은 약세. 상대적으로 소형주들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우그룹주는 쌍용자동차와 오리온전기 한국전기초자 등이 강보합권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는 약보합권.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