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5일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재일동포에게 포섭돼 간첩활동을 해온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53·여)와 김씨의 딸 정모씨(26)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91년 10월부터 92년 11월까지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일본의 한국민주통일연합 부의장 곽모씨의 후원으로 일본에서 어학연수를 하던중 곽씨에게 간첩으로 포섭된 뒤 11일 검거될 때까지 일본에서 곽씨와 수차례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지난달 곽씨의 지령을 받아 국회도서관의 정보화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모회사에 임시직으로 입사한 뒤 국회 속기록 등을 빼돌려 곽씨에게 넘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딸 정씨를 통해 92년 곽씨에게 포섭된 김씨는 곽씨의 지령에 따라 초등학교 동기인 예비역 장성 이모씨(58)에게 접근해 ‘자유의 다리 검문 상황’ ‘신자유의 다리 건설목적과 진행상황’ 등을 듣고 곽씨에게 이를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