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우계열사 매각을 앞당기기 위해 국내 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5대그룹을 포함, 연내 부채비율 200%를 달성이 확실시되는 재벌들을 중심으로 대우계열사 인수를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7일 “지금까지는 주로 해외투자자 중에서 원매자를 구했으나 대우문제를 조기에 해소하고 헐값매각을 막기 위해 국내 기업에도 인수의사를 타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채비율을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수준인 200% 이하로 낮춘 기업이면 누구나 대우계열사를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우 핵심계열사로 현재 GM 왈리드앨로머 등과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대우자동차나 전자 중공업 등은 일단 해외매각이 유력해 보인다. 따라서 국내기업이 인수할 수 있는 대우계열사는 ㈜대우 건설부문이나 대우통신 경남기업 대우증권 등이 꼽히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계열사의 경영정상화에 중점을 두고 독자생존을 꾀하는 것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국내외에 제값을 받고 팔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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