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의 매매거래 정지와 심리강화 등 강력한 대책에도 불구,우선주의 이상(異常)급등현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이상급등현상이 지속되면서 우선주는 모두 24개종목이 매매거래정지를 당했으며 14일까지 매매가 재개된 18개 종목중 경농우선주를 제외한 17개 종목이 매매정지 조치가 풀린 날부터 다시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6∼8일 매매거래가 정지된 삼성중공업 우선주와 현대정공 우선주의 경우 11일 매매가 재개되면서 다시 3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쳐 2차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15일엔 전체 상한가 종목 59개중 우선주가 52개,88.1%에 달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권당국의 초강수에도 불구,우선주 열기가 식지않으면 2차 매매거래 정지종목이 속출할 뿐아니라 3차,4차 매매거래 정지종목까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증권업계에선 “연속 상한가 행진이 지속되면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면서 투기거래가 자제될 수도 있는데도 자동적으로 매매거래를 정지시킴으로써 중간에 한차례 쉬어갈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선주는 조정장세가 시작된 지난 7월 이후 일반투자자들의 투기적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으며 증권당국의 심리강화조치로 8월중 한차례 폭락사태를 거쳤을뿐 이상급등현상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당국은 이달초 우선주에 한해 보통주 주가를 초과하면서 최근 3일간 주가가 30% 이상 오를 경우 감리종목으로 지정하고,감리종목 지정 3일 이후 종가가 전일에 비해 20% 이상 상승하면 3일간 매매거래 정지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업무규정을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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