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 여왕 이미자(59)가 노래 인생 40년의 기쁨과 애환을 담은 자전에세이 ‘인생 나의 40년’(황금가지)을 펴냈다.
이씨는 자신을 ‘촌스러운 여자’라고 고백한다. 화려한 외모를 갖추고 서구풍의 발라드를 불러온 패티 김과 비교되는 바람에 한때 몹시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트로트 외길만을 걸어온 게 흐뭇하다고 털어놓는다. 이씨는 평소 트로트를 즐기면서도 정작 그 가수들을 ‘딴따라’ 취급하는 사회 풍토에 대한 서글픔도 말하고 있다.
또 첫남편과의 불행했던 결혼 생활, 재혼 뒤 모진 시집살이, 괴로움의 기억만이 남아 있는 친정 등 정상의 가수가 좀처럼 꺼내기 힘든 사생활도 담담히 적어 놓았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