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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금강산船上토론]"남북관계 연내 개선가능성"

입력 | 1999-10-17 18:49:00


북―미(北―美) 관계개선 분위기에 힘입어 금년 하반기에는 남북 당국자간 접촉을 통해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박재규(朴在圭)경남대총장은 16일 관훈클럽총무인 박기정(朴紀正)동아일보편집국장 사회로 열린 금강산관광선 ‘풍악호’ 선상세미나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대 한반도정책은 미국 일본 남한의 경제적 지원을 극대화시켜 생존을 지속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에 무관심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북한은 자신의 체제생존을 위해 남한의 위상을 높이는 회담에 냉담한 태도를 보여왔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남북대화를 기피하는 것은 미국과의 공식대화가 시작된 93년 이후의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박총장의 얘기다.

특히 그는 남북관계 개선문제는 장기과제라는 인식 아래 지속적인 노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정부는 다음 정권이 착실하게 대북정책을 이어나갈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성과위주의 접근을 경계했다.

그는 이어 “민간 차원의 교류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킨다는 욕심보다는 남북 양측의 이해와 신뢰회복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