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규장각 도서반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국과 프랑스의 2차 전문가 회의가 한상진(韓相震)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과 자크 살루아 프랑스 감사원 최고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18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프랑스연구원에서 열린다.
4월29일 서울에서 열린 1차 전문가회의에 이어 양국 대표간 단독회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내년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최 이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반환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1차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프랑스군이 외규장각 도서를 약탈한 1866년 병인양요를 재조명하기 위해 양국 역사학자와 종교인들이 참가하는 공동연구진 구성 및 문화교류 활성화 방안 등도 논의된다.
한국측은 외규장각 도서를 한국에 영구임대하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프랑스측은 단기 또는 장기 임대형식을 통한 한국내 외규장각 전시회 개최를 고집하고 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