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자 A31면 ‘분노한 일본인, 한국이 이 정도냐’ 기사를 읽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한 일본인이 식당 음식에서 벌레를 발견하고 주인에게 항의했다가 식당에서 나가달라는 봉변을 당했다는 기사였다.
한국인은 일본에 비해 장인 정신이나 프로 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본에는 몇 대를 이어 내려오며 고객을 관리하는 식당도 있다. 적당히 돈만 벌다가 자리를 떠버리면 그만인 난민(難民) 의식 같은 것이 우리의 사고를 아직도 지배하는 것은 아닐까.
2002년 월드컵축구를 개최하는 나라에서, 그것도 서울 강남의 고급식당에서 이런 불친절 행위가 있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상진(울산 울주군 온산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