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사실을 알았을 때 ‘예비 아빠’의 96%가 매우 기뻐하고 4%가 ‘그저 그랬다’는 반응을 보인 반면 기뻤다는 ‘예비 엄마’는 63%뿐, 나머지는 ‘그저 그랬다’ ‘걱정이 됐다’는 감정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부인과전문의 박금자씨가 상반기 박금자산부인과에서 분만한 180명의 산모와 가족을 대상으로 ‘임신과 출산과정 중 임산부가 느끼는 정서변화 실태조사’결과.
임신 중 여성들은 태아의 기형여부를 가장 두려워했으며(67%) 20%가 출산의 고통을, 8%는 육아의 어려움을 걱정했다. 특히 육아문제를 두려워한 산모들은 그 이유를 ‘핵가족이어서 도와줄 사람이 없고’(30%) ‘직장 생활을 하기 때문’(26%)이라고 밝혀 육아에 대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직후 산모의 느낌은 △행복하고 신기했다 △자신이 자랑스럽다 △기뻤다의 순. 그러나 육아를 하면서는 ‘기쁘다’는 35%정도, 나머지는 ‘너무 꼭 매여있는 것 같아 간혹 슬프다’ ‘걱정이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