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부대 진주 3일째를 맞은 18일 동티모르 로스팔로스 지역은 주민 대부분이 생업에 종사하고 종교행사를 갖는 등 치안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상록수부대 진주 후 피란지인 산에서 마을로 내려온 주민들은 이날 오전 7시경 마을마다 모임을 가졌다.
주민들은 불탄 집터를 물로 씻어낸 뒤 벽돌을 다시 쌓아 집을 짓기 시작했으며 동네에 널려 있던 쓰레기와 오물 등을 한데 모아 태우는 등 재건작업에 나섰다.
주민들은 민병대 공격 이후 처음으로 성당에서 미사를 올리고 로스팔로스에 평화와 안정이 하루 빨리 회복될 수 있기를 기도했다.
부대원들은 지형정찰, 보급물자 하역, 숙영지 편성 등으로 바쁜 일과를 보내면서도 틈틈이 인도네시아어를 익히고 현지 문화도 배우고 있다.
한 보병대대 지역대장은 주민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틈틈이 익힌 인도네시아어로 “우리는 여러분을 돕기 위해 왔다. 여러분을 해치지 않겠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연설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로스팔로스·콤(동티모르)〓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