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연장 15회말 로빈 벤추라의 극적인 끝내기 역전 ‘만루 안타(그랜드 싱글)’에 힘입어 3연패 후 2연승,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18일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5차전. 15회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키스 록하트의 3루타로 1점을 뽑아 2―3으로 뒤진 메츠는 15회말 1사 만루에서 토드 프랫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어 타석에 선 벤추라는 전 타석까지 18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였지만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벤추라는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1볼에서 애틀랜타 구원투수 케빈 맥글린치의 제3구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기는 만루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벤추라는 1루를 돈 뒤 구름처럼 몰려나온 메츠 선수단의 축하를 받느라 홈은 물론 2루조차 밟지 못했다. 심판진은 10분간 협의 끝에 홈런이 아닌 1타점 1루타로 판정, 결국 공식 스코어는 4―3으로 인정됐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선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9―2로 대파하고 3승1패를 기록했다.
〈장환수기자·뉴욕·보스턴AP연합〉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