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덕택에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에 발생한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에 따른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지질연구소가 이날 밝혔다.
미 지질연구소(USGS)가 개설한 웹사이트에는 지진발생 직후 1만여명이 접속해 각자의 거주지역 피해상황을 곧바로 전해왔다. 과학자 긴급구조요원 등은 이같은 정보를 토대로 지진강도와 예상피해지역을 예전에 비해 훨씬 빨리 분석해냄으로써 지진에 따른 혼란과 피해를 줄였다.
주민은 피해상황 등을 인터넷으로 긴급구조대에 즉각 알렸으며 구조대는 이같은 정보를 토대로 신속하게 구조팀 파견 대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
칼텍의 지진학자 에길 혹슨은 “지진 발생 후 수분 만에 이처럼 고급정보가 오간 일은 처음”이라며 “이번 지진은 세계 최초의 ‘사이버 퀘이크(cyberquake)’로 기록될 것같다”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