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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채권 전용펀드]비과세혜택 年15% 수익률

입력 | 1999-10-19 18:52:00


투기등급채권에 주로 투자하게 될 고수익채권 전용펀드인 ‘하이일드(High Yield)펀드’가 다음달 초순에 선보인다.

이 펀드에는 투신사들도 10∼20%를 투자하며 원금을 건지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개인투자자가 투신사 투자금액으로 손실을 우선적으로 보전받으며 비과세혜택도 있다. 펀드에는 20∼30% 가량의 공모주 청약권이 우선 배정된다.

금융감독원은 19일 투기등급채권의 유동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이같은 내용의 하이일드펀드와 자산담보부증권(ABS)발행에 대한 세부지침을 확정해 발표했다.

금감원 심형구(沈亨求)자산운용감독국장은 “이번 조치로 무보증대우채를 포함해 21조원에 이르는 투기등급채권의 유통이 원활해지고 투기등급인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30% 공모주 청약권도

하이일드 펀드는 운용자산의 50%이상을 신용등급 ‘BB+’이하의 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하게 된다. 중도에 환매할 수 없는 폐쇄형이지만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거래되면 환금성도 확보된다. 금감원은 “세제혜택까지 감안하면 정상채권의 수익률(연 9%대)보다 훨씬 높은 연 15∼16%대의 수익률이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기등급 채권을 담보로 발행되는 ABS 또는 채권담보부증권(CBO)은 선순위채권과 후순위채권으로 나뉘어 발행된다.

★ 코스닥등록 환금성 보장

선순위채권은 신용위험을 후순위채권으로 떠넘겨 투자적격채권으로 바꾼 뒤 보증을 받아 연 8∼9%대의 정상수익률로 시장에서 유통되며 위험도가 높은 후순위채권은 발행기관과 기관투자가들이 떠안게 된다.

한편 대한투신 방철호(方哲浩)상품개발부장은 “정부의 투기채권 유동화방안은 이미 선진국에서 보편화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클린펀드에도 돈이 모이지 않을 만큼 시장이 얼어있어 위험도가 높은 이 상품들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