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의 15∼20%는 엉덩이의 골반과 고관절, 허벅지의 대퇴골이 약해 뼈가 부러지거나 관절염으로 고생한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고 살 수도 있지만 고생을 각오해야 한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 엉덩이 뼈와 관절을 튼튼하게 하려면 생선 우유 미역 김 두부 등 칼슘이 듬뿍 든 음식을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칼슘만 고집하기 보다는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미국 하버드대학 공중보건대연구팀이 10년 동안 7만2000여명의 여성을 조사, 올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상추를 비롯한 채소, 돼지고기, 동물의 간, 식용유 등에 풍부한 비타민K를 많이 먹으면 엉덩이의 골절을 방지할 수 있다.
유타대 연구팀은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엉덩이 골절을 방지한다고 발표. 브리검&우먼스병원에선 영양제를 복용하고 햇빛을 쬐어 비타민D가 풍부해지는 것이 골절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남성은 과음하거나 스테로이드제제를 남용하면 고관절의 아랫부분이 썩어서 통증이 생기고 다리를 절게 되며 심한 경우 움직이지 못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에 걸릴 수 있다.
자녀의 고관절을 튼튼하게 하려면 젖먹이 때 업어 키우는 것이 좋다. 돌이 되기 전 보행기에 의존하면 고관절 발육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